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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지금은 라디오 시대> 베스트사연 오일 쇼크!!

by ♣ϴϐϘὠ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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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사연 5월 9일에 소개가 됐었구요.

오일쇼크!!

문천식: 야외 수영장에서 남자가 남자에게 오일을 바르던 그 기묘한 사연...

정선희: 그 약간 무릎세우고 얼굴 무릎사이에 틀어막고 ㅋㅋ 댔던 상상이 가능했던... 자 여러분 못들으신 분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사연 시작--------

안녕하세요~ 문천식씨 저희 가족은 여름만 되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둔치 난지공원 수영장인데요.

작년 여름 더워도 너무 더웠던지라 평일중에 하루 월차를 내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달려갔고 그런 아이들을 보고 저도 덩달아 물 속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설마 너두 놀려구? 짐 지켜야지~ '

하는 눈빛으로 레이저를 쏴대는 마누라때문에 가장이고, 애비된 노릇을 하고자 그늘막 텐트 칠 곳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평일이라서 텐트칠 곳은 많았고, 그 중 저~ 기 구석쪽에 아주 조용하고 그늘진 곳에다가 텐트를 쳤습니다.

근데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저질이라고 느낀게 고작 텐트하나 쳤을 뿐인데, 숨이 찰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땀이 지하 암반 터지듯이 줄줄 새더라구요.

그 상태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는 쫌 부끄러웠습니다.

'아이~ 하필이면 왜 하늘색 옷을 입고 나와가지고...양쪽 겨드랑이만 색이 시퍼렇네.. 아니.. 안되겠다.. 말리고 나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잠깐 쉬고 있는데 우리 앞에 4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꼴랑 돗자리 하나만 들고 걸어오는 겁니다.

'잉? 저 사람은 텐트도 없네! 엄청 더울텐데...아니 근데 혼자 왔나?'

대처리의 수영장은요 아이들과 함께 오는 수영장이라서 어른끼리 오는 경우가 드문 수심이 낮은 곳이었습니다.

가족도 없이 혼자서 온 그 남자가 이상하게 보이더라구요.

헌데... 어랍쇼... 그 이상한 남자는 바로 우리 옆에 돗자리를 깔더니 옴마! 앉자마자 훌렁훌렁 옷을 벗어 재끼는 겁니다.

아~~~ 같은 남자였지만...눈을 어디다 둬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왜냐하면... 아주 그냥 꽈~~~~~~~~~~~~악 쪼이는 그 쪼~~~~~~~~~~끄만 그 삼각 수영복만 남긴 상태였거든요.

근데 그 상태로 온 몸에 오일을 쳐덕쳐덕 바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 뭐야!! 우리 꼬맹이들 노는데서 저런 민망한 차림으로 태닝을???'

아~~~ 참 보기 껄끄럽더군요~

하지만 그 남자는 한참동안 오일을 발라댔습니다.

정성스럽게도 바르더라구요~

저는 텐트안에서 대놓고 보진 못하고 네모난 틈새로 그 남자를 몰~ 래 몰래 훔쳐봤습니다.

그러다가 맙소사! 그 남자와 눈이 딱 마주친 겁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는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저를 계속 쳐다보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나는 너를 쳐다보지 않았다' 는걸 증명하기 위해 스마트폰도 만지작만지작 거렸다가, 먼 산보면서 휘파람도 불었다가...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저에게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오일남: "쩌그.. 아저씨!"

저는 못들은척 했습니다.

그 남자와 엮이고 싶지 않았거든요...

오일남: "쩌그.... 아저씨! 어이~ 안들리는갑소~이"

'왜 나를 부르는건데.... 모르는척 해야지'

오일남: 똑! 똑! 똑! 쩌그.... 아저씨! 요짝좀 보시요~

"네? 아... 아... 저요?"

오일남: 아... 어짜스까이~ 사람이라곤 아저씨말고 또 없는디... 그람.. 누구것소!

"아... 예. 근데 왜요?"

오일남: "그려요~ 그 부탁 좀 하나 합시다..잉.. 시방 나가 오일을 딱 발랐음 허는디... 봤음 알겄지만 열심히 오일을 바르고 발랐소... 그란디 으짜스까이.. 내가 팔이 좀 짧소잉~ 그란게 요기 등짝을 쫌 못발라서 말인디요~ 그짝이 쪼까 도와주면 안되겄소?

예? 등에 오일을요? 그 남자끼리... 제...제가요?

오일남: 뭐 어쩌자고 그렇게 버벅거릴까이~ 아 나가 앞판 디밀었소? 등짝아니오? 등짝을 바를 방법이 없어서 그란거 아니오!

자!!! 나는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난감했습니다.

솔직히 우리 마누라 등짝에 난 여드름이 터졌을 때도요 제가 약 한번 안 발라주던 무심한 사람이거든요.

아이.. 모르는 사람등도 모자라서 남자등에 뭐를 바른다구요? 오일요??

아악~~~~ 어이가 내 뺨을 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거절하자니.. 뭐 그것도 참.. 우습구요! 그쵸?

'나는 당신 등에 오일을 바르기 싫어요! 이것도 웃기잖아요!

아 또 아저씨 생김새가 또 뭐랄까? 아.. 세상에 억울한 일을 참 많~~~~이 당했다고 할까요? 아무튼 거절했다가는 원펀치 쓰리강냉이를 당할까봐 짧은 순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오일남: 으미..... 아따.. 싫은갑쏘! 그랴요? 아따.. 싫으믄 뭐 어쩔수가 있는가!! 겁나.... 야박하네!!

아니아니 아니요! 싫은게 아니구요!

오일남: 으미~~~ 그것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요..이~ 으미 겁나 친절하쇼~이, 고맙소~

제가.. 오일을 발라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오일남: 으 참말로.. 특별한게 있겄소... 그냥 몸에다가 비누를 바르듯이...슥슥 쳐발쳐발... 발라주시면 되는 것인게...간단헌게.....

"예...예..예.."

결국... 저는 그 남자의 돗자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남자는 고등어 뒤집듯 조용히 저에게 등짝을 내어주었고... 저는 그 남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바닥에 오일을 쭈~욱 짰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일남: 그려요~~ 잉

아... 느낌이 이상하네요! 아.. 진짜 남자등에 오일을 발라준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아.... 게다가 문대면 문댈수록 찝찝하고.. 아... 불쾌한 느낌도 들면서.. . 다섯발가락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 간다고 해야 할까요?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오일남: 아따~~ 참말로.. 왜 그러실까이~ 요거 가지고 되겄소? 아 쫌 더 싸게 좀 팍팍 발라보씨오!!

"아 예... 예... 다시 꼭 짜서 해보겠습니다."

오일남: 겁나 짜서...

"예... 예... 많이 짜서!!"

오일남: 촉촉허이....

그 남자 등에 오일을 바를때마다 점점 제 정체성까지 흔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최면을 걸었죠!

'나는 사람등에 오일을 바르는게 아니다! 나는 고기에다 기름을 입히는 중이다.. 나는 지금 무생물에 기름을 바르는거야!
암~~ 이거는 지금 사람등이 아니라고!!"

오일남: 아.. 으짜스까이... 참말로..맥아리없네.. 거 참.. 철푸덕철푸덕... 찐하게 좀 들어오랑게....



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연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ㅎㅎ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 시청하시면 문천식과 정선희가 맛깔나게... 읽어주는 사연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ㅋㅋㅋ


https://youtu.be/COBZItMSCPY

출처: Youtube 공감하고위로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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