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정찬우: 야 성함이 백 록 담 이세요~ 이름 크게 지으셨네!
==== 이야기 시작 ====
전 평소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곤 합니다.
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상당히 동남아 스러운 얼굴이죠!
간혹 아프카니스탄이나 팔레스타인 사람 닮았다고 하는데 아프카니스탄 사람은 대체 어떻게 생긴건지
전 너무 궁금해요!
예전에 안양으로 회사를 다닌적이 있어요!
퇴근길 안양 명학역에서 지하철을 탔어요!
열차를 놓칠까봐 엄청 뛰었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노약자석에 자리가 비었길래 잠깐 숨만 돌리자 싶어서 그 자리에 앉았어요!
그런데 맞은편에 앉아 계신 어른 두분이 노려보면서 쳐다보는 거에요!
경상도 할아버지: 아니! 거기 앉아도 되나? 니가?
할아버지가 사투리를 쓰셔서 잘 못 알아들었어요!
"예?"
경상도 할아버지: 니 거 앉아도 되냐고?
"예?"
할아버지: 거봐! 한국사람이 아니야! 야 보면 몰라 그거를 왜! 외국사람한테 그러면 아나 왜?
경상도 할아버지: 니 한국사람 아이가? 니 아이가?
"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경상도 할아버지: 거 됐다! 니 앉아라! 한국사람 아니네!
두 어르신이 저를 두고 말씀을 나누기 시작하셨어요.
할아버지: 요즘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생이 많아요! 한국 사람들이 힘든 일 안하려고 해가지고 쟤네들이 고생을 하는 거야~
경상도 할아버지: 쟈가 그럼 착한 아네 그럼~
저를 막 칭찬하시더니 또박또박 천천히
경상도 할아버지: 니 명학에서 탔는데 안양 공단 거 노동자가?
할아버지: 아이고 그렇게 말한다고 쟤가 알아?
경상도 할아버지: 아 그래~ 고생많다. 그래 욕본다
이러면서 저를 위로해 주셨어요.
그 다음 안양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탔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탔고 전 이미 한국말을 못 알아먹는 외국인이 되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저를 대신해서 변호를 해주시는 거에요!
경상도 할아버지: 저.. 저 째려보지 마쇼! 저 사람은 안양 공단에 다니는 외국인 노동자에요! 외국인 노동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르신들은 다음역 역마다
경상도 할아버지: 보소! 노약자석에 앉을라고 하지마! 다른 칸에 가요! 저 노약자석에는 안양 공단에 다니는 외국인 노동자야! 몰라서 앉은 거니까 욕하지 말고 착한 아이에요!
그러면서 이제는 제가 내릴 역을 못 내릴까봐 걱정까지 하시면서 내릴 역을 묻고, 알려 주고자 주위에 묻고 회의끝에
경상도 할아버지: 니 어디가노?
할아버지: 고 사투리는 못 알아먹어요~ 쟤가~
경상도 할아버지: 너는 어데가니?
ㅋㅋㅋㅋㅋㅋㅋ
한참 고민하다가
"신도림! 신도림!" (진짜 외국인처럼 혀를 잔뜩 굴려서 ㅋㅋㅋㅋ)
알아 들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발음을 굴려댔어요!
그러자 어르신들은 제가 알아 들은걸 무척 기뻐하셨어요.
신도림역이 되자 5~6분이 되시는 어른 분들이 저를 향해 일제히
경상도 할아버지: 신도림! 신도림이여 어여 내려!
다른 어르신들: 신도림이여... 내려! 내려!
그렇게 어르신들에게 저는
"캼사합니다!"
어눌한 한국말을 날리며 내렸어요! ㅎㅎㅎ
제 초등학교 졸업사진 입니다. 최근사진은 전부다 화장하고 찍은거라 쌩얼이었던 당시와... 비슷한
진행자: 여자분이에요?
컬투 김태균: 여자야?
사진 보내드려요~ 약간 동남아 스럽긴 하시네요~
영상보시면 컬투 목소리로 더 실감나고 재밌답니다. 🤗
https://youtu.be/mKZ8oXmle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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